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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마스크 없이 주걱턱교정, 골성고정원을 이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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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즈치과 댓글 0건 조회 1,717회 작성일 21-04-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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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페이스마스크 얘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지루해 하실 수도 있어서,

짧게 쓰고, 나눠서 쓰고 그러려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깊이가 없어져서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인터넷상에서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는 것은 좋은데,

꼭 교정과전문의와 상의는 하셔야 합니다.

결론을 다 내려놓고 상담하시려는 분들이 가끔 계셔요. ㅠㅠ

또는 반대로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와 다른 얘기를 들어도,

뭐가 어려우신지 말씀도 못 하고 끙끙대는 분도...

편하게 많이 물어봐주시면, 저도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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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충분히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치료계획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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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마스크를 1년정도 착용한 변화입니다.

먼가 달라진 거 같나요?

페이스마스크의 이런 치료효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의 착용시간이겠습니다.


​제 생각엔,

제가 수련을 받을 때나 개원가로 나온 초반만 해도, 

이런 1차치료를 훨씬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병원에서 먼가를 지시하면 열심히 하셨던 거 같아요.

먼가 의사의 지시가 더 잘 먹히던 시기라고 할까요? ^^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빠요.

이거저거 할 일들이 많아서 장치착용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보통 착용시간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하루 15시간을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현실여건상 힘드니까 12시간까지는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

즉, 집에 있는 시간은 수면시간 포함 거의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코로나 시국이면 더 오래 착용할 수 있어서 좋긴한데,

부모님들이 많이 스트레스 받으시지요. ㅠㅠ


저도 저희집 첫째 어렸을 때 장치착용 시키다가 2번 잃어버리고 포기했어요. 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요새 많이 쓰는 스크류, 즉 골성고정원을 사용해서 직접 윗턱뼈, 아래턱뼈에 직접 힘을 가하는데,

이것을 입밖의 장치, 페이스마스크가 아니라,

입안에서 악간고무줄을 사용하여 해결하자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스크류는 악간고무줄을 걸기에는 힘이 약해서 자꾸 탈락하니까, 플레이트를 심어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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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위치와 같이 플레이트를 상하좌우로 묻어두고,

그러면 이렇게 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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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플레이트는,

충격 등으로 인해 악골이 골절되었거나,

양악수술로 뼈를 잘라 붙인 다음에 고정하는 역할로 썼던, 

bone plate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이런 용도로 쓸 수 있게 따로 상품화가 된 것이죠.


이렇게 심어놓은 플레이트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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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무줄을 걸면,

화살표방향으로 힘이 작용하여,

윗턱은 전방으로 성장시키고,

아래턱은 후방으로 성장을 억제시키겠다는 개념입니다.


이런 개념이 나온지는 사실 오래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병원에서 수련받던 시절에도 시도해볼 정도로 오래되었지요.

이런 아이디어 자체야 별로 복잡할 것도 없고 직관적이니까요.


​교정치료 해보신 분은 이해하시겠지만,

저렇게 위아래 고무줄 걸어놓고, 밥먹을 때만 빼놓고,

이런 건 일반교정치료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골성고정원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한번씩은 생각해 봄직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문제는,

제가 요 전시간에 한번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딜레마에 빠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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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어도,

저렇게 뼈에 묻어놓은 4개의 플레이트 중에 1개만 제 역할을 못 해도 고무줄을 한개도 걸 수 없겠단 생각이 드시죠?

한쪽만 걸수는 없으니까요.​


저도 수련의 때부터 저런 플레이트 식립 많이 해보았습니다만,

대개 아래턱보다는 윗턱에 심어놓은 플레이트의 실패가 많습니다.

뼈가 더 무르거든요.

그거는 식립하러 잇몸을 열때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잇몸을 절개하는 수술도가 뼈에 닿는 느낌만 봐도... ㅠ


어찌어찌 심었다해도 초기에 잘 고정되지 못 하면,

주변에 염증이 생겨서, 

심하면 장치주변으로 고름이 보이기도 하지요. ㅠ

통증은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지만,

그런 상태로 고무줄을 걸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어린 친구들 잇몸까지 열어서 4개나 식립하는 것도 미안한데,

이런 부작용이 4개중 1개만 생겨도 치료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사실상 쓰지 않는 장치입니다.

몰라서 안 쓰는 게 아니에요 ㅠ


그래서, 이런 장치를 쓰려고 하시는 임상가들의 주장은 더 늦은 나이에 쓰자는 건데요,

그러면 치료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것을 대체할 수 있고, 

위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는 장치들은 더 개발되고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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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미국교정학회의 학술지입니다. 약자로  AJO-DO...

올해 1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최신간입니다. (라고 하기에는 2월호가 이미 나왔군요 ^^ 아직 저는 배송을 못 받아서...)

여기 표지사진이 그런 용도로 개발되는 장치의 소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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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을 가공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컴퓨터상의 가상공간에서 저런 장치를 고안만 하면,

3d 프린팅기술로 뽑아낼 수 있으니 가능한 방식이겠습니다.​


장치를 치아에 고정하고, 동그란 구멍부위에 스크류를 식립해서 골성고정원을 얻겠다는 고안이죠.

나머지는 마찬가지로 악간고무줄을 사용하고요.​


이런 방식도 안 해 봤을리 있을까요?

우리 한국인들의 도전정신은 대단하지요. ^^

저런 정도를 학술지 표지에 실어줄 정도니, 

세계교정학계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탐구정신은 대단하거든요.


암튼 저런 방식의 문제점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더 견고하면서도 환자에게 이물감을 더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고요.

그러나,

어쨌든 근본적인 치료효과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는 것은 똑같습니다.

​불편하긴 하지만,

페이스마스크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가 이런 것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또 있습니다만,

길어지니까 생략하고요.


이런 <환자의 협조도를 요구하는 장치>들의 사용은 앞으로 계속 줄여야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ㅠ

최대한 착용'기간'을 줄이려고 하니까요,

하루의 착용'시간'은 최대한 늘려주세요... ^^


치료 끝이 좋은 치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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