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걱턱교정 말씀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특히 영구치로 갈기 시작하는 시기(이 시기를 혼합치열기라고 합니다. 젖니와 간니가 혼재하는 시기지요.)에 대해.
교정치료의 시기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상일이 다 그렇듯 한마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전문용어로 케바케...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르지요.
우리나라는 주걱턱으로 성장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유독 이런 케이스에서 <치료시기>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20대 초반에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 오셔서 이렇게 물으시죠.
다른 분은 또 이렇게 물으십니다.
이걸 한번에 다루려면 얘기가 복잡해지니까요,
오늘은, 간단히 해결할 케이스를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경우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어떻게 보이시나요?
이미 영구치로 거의 교체한 상태로 사진만 봐도 꽤 큰 아이로 보이는 부분 짐작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자리도 많이 모자라고 좀 심각해 보이나요?
어쨌든 어머님께 여쭤봤습니다. 이 정도면 교정얘기를 많이 들어셨을텐데 왜 이렇게 두셨을까요?
어머님 말씀은 어짜피 나중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성장이 끝나고 나서 해야 하는 줄 알고 그냥 두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면, 어머님의 행동이 설마 그럴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근데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끼면 회피하려는 심리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음.. 잘 설명할 수가 없는데요, 이런 심리학 공부를 좀 해봐야할까 생각이 듭니다.
거칠게 표현해서 좀 그렇긴 한데, 이런 식 비슷하게 마음이 돌아가는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어쨌든 잘 설득해서... 교정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가철성장치 (꼈다뺐다하는 장치)로 3개월정도 치료 후의 변화입니다.
물론,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기는 했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붙잡고 치료기간만 늘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휴식기간을 주지 않으면 급격히 협조도가 떨어지거든요.
이 정도면 본인도 그렇고 어머님도 그렇고 치료가 재미있을테니 잘 따라오시겠지요.
어금니가 하나도 안 닿는 건, 영구치로 교환한지 얼마 안 되서 그렇습니다.
이 시기의 친구들은 흔하게 보이는 일이라 교정을 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문제는 골격적인데 있는데, 그건 좀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비교하면 이 정도 되겠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릴 때 주걱턱교정을 하면,
나중에 수술교정을 피할 수 있다고 얘기를 듣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주걱턱이라면, 어릴 때 무엇을 한다고 해도 수술해야 할 겁니다.
그런 상태가 예상된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성장완료까지 기다려야 되겠습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겠지만, 중용의 미학은 교정치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겠습니다.
치료 끝이 좋은 치과가 되겠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