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교정, 즉 교정치료를 다시 받게 되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재교정 얘기를 할 때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정치료가 끝나면 , 말씀을 하시던 안 하시던 현재의 상태가 평생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 걸로 인식하고 계시더라는거죠.
애석하지만 노화라는 것도 있지요.
얼굴뼈의 위치가 조금씩 변함에 따라 치아의 위치도 그에 따라 변해야 하는 겁니다.
유지장치를 평생 해야한다는 설명을 교정의사한테 들었다는 얘길 가끔 듣는데, 이런 의미에서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한번 받은 교정이라도 성인이 되면 한번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정상적인 경우입니다.
이것도 일반적으로 '재교정'이라고 표현하지만 엄밀히, '추가교정'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많이 쓰는 세련된 용어인 '리터칭'이라고 할까요? ^^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전에 받은 치료가 확실히 어떤 문제가 있어서, 교정종료 후 다시 시작하거나, 교정중에 치료를 마무리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탄에 내려온 지도 몇 년 안 되었지만,
옛날에 받았던 교정을 재치료하는 상담으로 시작된 환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진료후기도 있지만,
이전 치료를 불신하는 분들이 많아 조금 안타깝습니다.
물론, 헉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올 정도의 케이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 말씀드린 '추가교정'에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울 때도요.
학문적으로 공부해서는 알기 어려운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치아교정에서는 경험 많은 의사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당장 치료의 끝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5년 뒤 10년 뒤에는 어떻게 변하겠구나 예측해야 하거든요.
온갓 마케팅기법으로 전국적으로 환자를 모아와서는,
주기적으로 사고를 터트리는 이벤트치과들에서 치료받다 지쳐서, 참 많은 분들이 오셨었지요.
본원 내원 전, 비정상적인 하악전치의 각도
이 분은 강남의 이벤트치과 중, 지금은 폐업한 가로수길의 그 유명한 치과에서 2년간 치료받다가, 저희 치과의 다른 환자분 소개로 내원하셨습니다. 입안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렇게 망가진 상태는 아니었죠. 하지만 2년을 치료받았는데도 치아배열도 안 되어 있고 장치는 다 떨어져 있었고, 얇은 철사상에서 강한 힘으로 치아를 당기기만 하다 보니, 치조골의 한계밖으로 치아를 밀어내는, 치아를 망가뜨리는 교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2년의 시간을 흘려보냈지만, 제 위치로 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재교정 치료 후, 하악치아의 정상각도 회복
거의1년반 후의 사진입니다. 지금은 치료가 종료되었지만, 물론 마무리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지요. 제 생각에, 이런 이벤트치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라는 것이죠.
재교정 환자를 수없이 보았지만,
교정장치의 위치나 치료 자체는 깔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헉 소리나는 경우도 ㅠ)
일단 환자를 보는 시간이 적고 -> 당일의 충분한 치료를 못 하고 -> 자꾸 미뤄지고,
그러다 교정의사가 바뀌고, 이미 망가진 치료에 대해 자포자기하고, 시간만 끌게 되고,
그리하여... 원치 않는 부작용도 발생하게 되겠지요.
케이스 하나를 더 보여드리고 싶은데, 글이 길어지고 밤도 늦어서 내일 하나 더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날은 점점 더 추워지고, 코로나 확진자나 확 줄었으면 좋겠는데 맘같진 않네요.
폭설로, 코로나로 집 밖에 나가기 점점 힘든 시기,
건강 유의하시라는 말씀 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끝이 좋은 치과가 되겠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