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마스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아직, 유치열 또는 혼합치열기 일 때,
형태는 다르지만 이런 장치들에 고리를 달아서,
페이스마스크로 견인한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위 장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용도가 약간씩 다르지만 최대한 많은 치아를 포함한다는 거고,
맨 오른쪽장치는 치아로도 모잘라서 입천장에 받침을 만든 게 보이실까요?
이마와 턱을 받침대로 윗턱을 당기려고 하는데,
턱뼈가 당겨지는 것이 아니라 치아만 뻗쳐나온다면?
그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싶어서 가능한 많은 치아를 포함시키는 것이지요.
봉합에 장력을 가해서 뼈를 늘려보고자 하는게,
페이스마스크라고 저번에 말씀드렸고,
그래서 어릴 수록 저항이 작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당연히 봉합사이를 벌리려는 힘에 저항도 커질 것이고...
그러면 뼈가 움직이기 보담 치아가 뻗쳐기가 쉽겠죠.
그 저항을 줄이기 위한 또 하나는, 악궁확장을 한다는 것이죠.
이 악궁확장 역시,
봉합사이를 벌리겠다는 겁니다.
저렇게, 입천장 한가운데를 세로로 지나가는 봉합 뿐 아니라,
윗턱 주변에 있는 다양한 봉합부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런 요소들이 봉합에서의 저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조합이 세트로 같이 가는 거죠.
아무리 이런 조합이라도,
점점 봉합이 복잡해지는 골성숙이 일어나면,
원하는 변화를 얻을 수 없겠죠.
그래서,
뼈를 직접 잡고 당기자(견인)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이런 아이디어는 임플란트를 교정치료에 이용할 생각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는 발상입니다.
그래서, 투박하기는 하지만 저런 시도를 하게 되는 거죠.
그게 벌써 20년전이네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라는 말이 있지요? ^^
이렇게 직접 뼈에다가 구조물을 만들어서 고무줄을 걸게 만드는 거죠.
당연히,
치아에만 연결한 형태보다는 부작용이 적고, 골성 이동은 많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모순과 같은 2가지 조건이 존재합니다.
첫번째 조건은, 페이스마스크는 연령이 어릴 수록 좋다는 거고요.
두번째 조건은, 위의 사진과 같이 뼈에 직접 고정하는 장치는 연령이 높을수록 좋다는 거죠.
저도 수련의 때는 저런 플레이트 많이 심었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저 위치,
윗턱 어금니쪽이 가장 밀도가 낮아서 나사로 고정해 봐야 잘 빠지는 부위입니다.
특히 나이가 어리면 골성숙도도 낮아서 더 실패하기 쉽죠.
양쪽에 심은 것 중 한개만 탈나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한쪽으로만 잡아당길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골고정 방식의 페이스마스크는 간단치 않습니다.
그래서,
뼈가 단단해서 보다 안정적인 입천장에 나사를 심고,
페이스마스크와 고무줄로 연결할 고리를 최적의 위치에 두게 됩니다.
동시에 상악확장을 해서 첨에 말씀드린,
봉합에서의 저항을 좀 줄여보려는 거지요.
저런 플레이트를 심을 수만 있다면,
페이스마스크도 필요없지 않을까? 라는 데 까지 생각이 미치게 됩니다.
이렇게 총 4개의 플레이트를 심을 수 있다면,
거기에 오른쪽과 같은 고무줄을 걸어서,
윗턱은 전방으로, 아랫턱은 후방으로 당기는,
어려운 말로 악정형력을 가할 수도 있겠지요.
얘기가 길어지니까 이 얘긴 또 다음번에... ^^
치료 끝이 좋은 치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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