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걱턱 얘길 해볼까 합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주걱턱이라고 아래턱 긴 것만 상상하시면 안 되요.
윗턱과 아래턱의 조화가 안 맞는,
그것이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앞에 있는 상태일 뿐,
수직적문제, 수평적문제 모두를 퉁쳐서 쉽게 얘기하려다 보니까 나온 용어일 뿐입니다.
주걱턱이 느껴지시나요?
이 정도면 안모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치아는?
치아배열만 봐서는 굳이 교정치료가 필요할까 싶지요.
하지만,
윗니 아랫니가 물리는 관계는 문제가 좀 있지요.
그냥저냥 괜찮아 보이실까요?
반대편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제가 검은선으로 표시를 해놓았는데요.
저 두 선이 연결되어야 맞는 교합입니다.
현재,
윗 치열은 상대적으로 뒤에,
아래 치열은 상대적으로 앞에 위치한 거죠,
전체적으로,
가지런하긴 하지만요.
그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또는 그냥 두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나,
이런 질문들 많이 하시는데요.
우려되는 부분도 많지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장기적으로 안 좋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말씀드릴 수 있지만,
교정치료 당장 안 하면,
큰 문제가 생길 거 처럼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좋은 교합관계,
견고한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을 만드는 것은,
교정치료의 변하지 않는 목표 중 하나입니다.
물론,
눈물을 머금고, 타협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골격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 했을 때...
그래서, 이 케이스는...
비발치로 교합관계를 만드는 것을 치료목표로 시작하였습니다.
교정치료가 끝났습니다.
모습이 변했나요?
변한 게 없습니다 ㅠ
자세히 보면 변하기는 했겠지요.
일단,
교정치료를 하면 볼살이 좀 빠집니다.
잘 못 씹어서 저작근이 퇴축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져.
턱끝이 좀 덜 나와보이나요?
기분 탓일겁니다 ㅠ
교정치료로 안모를 바꿀 수 있는 케이스는,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 특정한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서,
안모가 개선되었다고 해도,
언제나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죠.
특히, 이런 주걱턱골격은 안모상의 변화는 딱히 없다고 분명히 설명드리고 시작합니다.
그래도 변했다고 생각하시고 만족하시는 분들 보면...
감사합니다. ㅠ
치열도 완벽하게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타협을 한거죠. ㅠ
교합관계는 양호하게 맞췄습니다.
검은 선은 아무데나 그려놓은 건 아녀요. ㅠㅠ
이렇게 엑스레이를 중첩해 놓으면 변화를 확실히 알 수 있지요.
중첩이라고 하는데요.
모든 교정환자는 이렇게 중첩으로 결과를 평가해야 합니다.
검은색이 처음, 빨간색이 끝날 때.
윗니 어금니는 앞쪽으로 이동하고,
아랫니 어금니는 뒤쪽으로 이동한다...
그렇게 교합관계를 만드는 것이죠.
치료 전후입니다.
아주 어렵게 끝낸 케이스이지만,
잘 모르시겠죠? ㅠ
교정치료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입장에서야,
빨리 끝내고 홀가분한 기분을 느끼고 싶으시겠지만,
한달한달 사정하면서 치료마무리하는 일도 많죠.
무엇이 변했는지 느끼지 못 하는 채.. ㅠ
교정과 의사로의 숙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죠.
치료끝이 좋은 치과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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